그냥 목소리 를 반사하면 될 일이지만 설령 눈가리개를 했다 해도 얼굴 근처에서 벌레가 날아다닌다면 좋은 기분은 들지 않을 것이다.그의 힘이 사람을 구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면.주4)배대 뒤치기: 유도 기술의 이름. 오른발을 상대의 왼쪽 아랫배 부근에 대면서 그대로 누운 후 오른발을 차올리면서 메치는 기술.어쨌든 전문가인 요시카와가 오지 않고서는 그녀의 아픔을 완화할 방법은 없지만.숙제를 이미 끝낸 반친구들은 여름방학 마지막 날을 충분히 만끽하며 뭔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모양이다. 그보다당신의 본명 따윈 모른다고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반론해보기도 하고.8 (Aug.31_PM07:30)평소 같으면 방과 후에 잡지를 읽으러 가지만 지금은 여름방학이니 아침부터 읽을 수 있다. 미코토는 밀실만 나오는 추리만화의 범인이 신경 쓰여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그 소년이나 그 소녀처럼.아프고 괴롭고 힘들고 분하지 않았어?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미사카 씨?카미조는 편의점에서 산 원고지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서 독서감상문을 단숨에 소화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수상쩍다.아마 아마이 자신도 이런 덫이 진짜 도움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몸을 지킨다기보다는 여력이나 덤으로 덧붙인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소년의 입에서 나온 그 말에 미코토는 겉보기 이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중심축을 뒤흔드는 그것 의 정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독이 지나치게 강한 것이다. 어느 정도 독을 빼고 순도를 떨어뜨린 상태가 아니면 보통 사람은 훑어도 못할 정도로.어째서 넌 풀 줄 몰라?호텔이나 숙박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는 거야? 아는 사람의 집을 찾아간 적은?우후후. 불행하다고 말할 줄 알았지? 하지만 인간은 진짜 진짜로 불행할 때는 그런 말을 할 여유도 없는 거야. 우후후 우후후후후후후.미코토는 고개를 너무 저어서 머리가 어질어질한 것을 느끼면서왠지 모르게 거절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것, 가짜 애인을 이용해 우나바라를 떼어놓으려고 한 것, 눈에 띄는 범위에는 카미조

죽여버린다 너.『정말이지 만 번이나 되풀이하다 보니까 슬슬 질린단 말이야. 조금은 심심풀이라도 해볼까 햇는데 이건 안 되겠어. 역시 너하고는 대화가 안 돼.』하지만 카미조는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그는 레스토랑에서 나눈 대화를 떠올린다.아마이 아오는 학원도시 바깥 은 고사하고 거리의 한 블록에서도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작동할지 어떨지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모든 것을 걸고서 좁은 차 안에서 떨고 있다.그녀는 라스트 오더를 통해 미사카 네트워크에 정지신호를 보내 시스터스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흐음. 고전문법 문제네. 그런데 이건 정말로 그냥 복습일 뿐이잖아.요시카와는 타이르는 것 같은 음색으로 사실은 상대방을 밀쳐내듯이 말했다.정말이지 대체 뭘까, 이렇게 의욕이 없다니.액셀러레이터를 멋대로 에워쌌던 난폭한 소년들은 또한 멋대로 자멸해 더러운 땅바닥 위에 뻗어 있었다.생각한 것처럼 고기를 자를 수가 없었다. 액셀러레이터는 1초 동안 움직임을 딱 멈추고는 왼손으로 뜨거운 철판을 덥석 잡아 고정시켰다.그래도 그럭저럭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 괜찮으려나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째서일까.잡다한 방이었다.아뇨, 아뇨. 저는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걸요.말했을 텐데. 널 고문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고.응? 어머, 어서 와, 액셀러레이터. 문은 부수지 않아도 네 ID는 아직 90일 정도 유효하니까 안심해.연구소라고 불리는 건물은 그 세 개의 거대시설 옆에 있다.그건 내가 아니라 그에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 뭐 내가 굳이 타산적인 예상을 하자면.이윽고 그는 말한다.읽다 만 잡지나 만화책이 방바닥 위에 흩어져 있고 책장에는 책이 엉망진창으로 꽃혀 있다. TV에 연결되어 있는7 (Aug.31_AM10:45)그는 작게 노래하듯이 중얼거리고는 방아쇠에 걸고 있던 손가락에 힘을 주며자신의 힘으로 누군가를 구하는 것 확실히 그것은 간단하고 기본적인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체념하고 있었으니까.아마이는 차의 엔진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