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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노인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쉴 새 없이 고함을 질러대는 덧글 0 | 조회 221 | 2021-06-06 21:14:53
최동민  
급기야 노인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쉴 새 없이 고함을 질러대는 청년을 향해 소리 쳤다.사도욱은 자신도 모르게 비틀거렸다.“으아 아아아아 아아악!”평소 같으면 우직한 그는 벌써 곯아떨어져야 정상이었다. 잠자리가 낯설어서인지 아니면 초출강호의 감회 때문인지 몰라도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어쨌든 그것은 금륜맹을 무너뜨리면 알 수 있겠지!’‘헥! 저 놈이 또.’암벽 한 곳.흑의녀의 눈에서 더욱 짙은 살기가 흘러나왔다. 노팔룡은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비록 자신을 더럽힌 당립은 응분의 대가를 치루고 비명횡사했지만 그렇다고 더럽혀진 청결이 보상받는 것은 아니었다.그의 말이 끝나는 순간,‘분명 심지가 밝고 고른 녀석이기는 한데.’‘으음. 고작?’석실 안에 비밀리에 설치된 금령(金鈴)이 요란하게 울렸다.‘아차, 내가 너무 쉽게 죽여 버렸구나.’집사는 중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물러나갔다.여운설은 펄쩍 뛰고 있었다. 그러나 낙혼성의 입가에는 더욱 음침한 미소가 번지고 있을 뿐이었다.노승은 인자한 미소를 만면에 지어보이며 손을 번쩍 들었다.“흐응 당신 참 쓸만한 물건을 가지고 있군요.”“이거야 어디 썰렁해서 밥맛이 나야지. 모름지기 식사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해야하는 것 아니오.그의 뇌리에 울려오는 음성이 있었다.“하나는 남기고 가라.”그는 이를 갈고 있었다.그때 노팔룡의 음성이 아주 가까이에서 들렸다.분명 자신도 하여령을 상대로 그런 놀음을 해본 적이 있지만 이건 차원이 틀려도 한참 틀린 것이다.두 여인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물론 그녀들은 노팔룡의 말이 얼마나 무리한 것인가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쩐지 지금 이 순간만은 그가 그렇게 믿음직스러울 수가 없었다.“으흐흐.”꽈르르르릉.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동안 들려온 그 음성에 흑의녀는 대답하지 못했다. 손가락은 물론 입술 열 힘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체가 서늘해졌다. 노팔룡이 그녀의 바지를 벗겨 버린 것이다.그러나 노팔룡이 응할 리가 없었다.‘도운하
실상 그녀가 알 리가 없었다. 노팔룡은 정신없이 날아가다가 뇌진자와 부딪친 후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이었다.하숙하는 어렴풋이 진우자의 음성을 들었으나 어딘가 모를 곳으로 추락하고 있었다.그가 뇌진자의 제자라면 결코 일을 감정대로 처리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아직 그는 상대방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세워두지 못한 것이었다.그런데 방 안에 마침 의자는 한 개뿐이었다. 당연한 듯이 노팔룡이 앉으려 하자 갈포인이 눈을 번쩍이며 차갑게 말하는 것이었다.“?”“네가 어떤 위치인지는 모르나 적어도 지금은 나의 동생이야. 형님이 동생한테 그만한 일도 못 시켜?”가엾고 한심하다는 듯이 노팔룡은 혀를 차대고 있었다.“?”노팔룡은 한참 동안이나 도운하를 바라보더니 문득 이상한 말을 한다.있다면 오직 그녀가 떨어져 내린 천장 쪽이 유일한 출구일 것 같았으나 역시 그곳도 완전히 막혀 있어 나갈 가망은 없어 보였다.사연을 알게 된 노인은 점차 소년에게 마음이 기울었다. 이 조그맣고 어린 소년은 도 무지 세상 물정에 대해 깜깜했던 것이다. 소년이 아는 것이라고는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고작이었다.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여인을 만나고 온 날이면 어김없이 지상에서 가장 나약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었다.“아아! 꾸, 꿈은 아니겠지.”백선결은 입을 다물었다. 왠지 이자의 말투는 거슬리면서도 무어라 반박할 대응책이 떠오르지 않았다.그야말로 기절을 하다 못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비록 운신할 수 없는 처지 긴 해도 정신만은 멀쩡한 상태였다. 그런데 눈 번연히 뜬 채 이런 꼴을 당하게 될 줄이야.독고완은 얼굴이 반쪽이 된 모희령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우르릉거리는 아랫배를 움켜쥔 채 사색이었다.그의 전신은 이미 선혈로 물들어 있었다. 전신에 열아홉 군데의 검상을 입은 것이다. 그가 그토록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던 태극해 검법은 결코 독패군림식을 상대할 수 없었다.당립은 힐끗 돌아보았다.꼭 찬바람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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